가브리엘 무치노가 감독하고 윌스미스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친 인생에서도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다소 진부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현실감 있는 상황과 연기로 풀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같은 이야기 '행복을 찾아서'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주요 등장인물
크리스 가드너 (윌스미스 분)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윌스미스의 극 중 이름이다. 가성비 떨어지는 의료장비를 파는 세일즈맨이다. 무리해서 선구매한 의료기기를 팔아야만 가계에 보탬이 되는 궁핍한 상황이다. 아들과 함께 노숙자 숙박시설을 전전하지만, 우연히 얻게 된 증권중개업 인턴생활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크리스토퍼 (제이든 스미스 분)
크리스 가드너의 아들 역할이다. 실제 윌스미스 아들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부모님의 사랑 아래에서 밝게 살아가는 어린 아이다. 아빠를 따라다니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순수함과 발랄함으로 크리스 가드너의 삶의 의지를 더욱 불태우는 역할을 한다.
린다 (탠디 뉴턴 분)
크리스 가드너의 아내 역할이다. 변변치 않은 남편의 영업실적으로 하루하루 쪼들리게 살아가며 힘들어한다. 의료기기를 구매하는 데에 전재산을 투자하고 실적은 좋지 않아서 남편과의 관계가 틀어진다. 결국 집을 나가게 된다.
줄거리
전재산을 투자해서 구매한 골밀도 스캐너는 X레이 장비에 비해서 기능은 별차이 없으나 가격이 두 배다. 방문 영업으로 판매를 해야 하는 세일즈맨 크리스 가드너는 하루에 한 대라도 팔아야 하는 가정용 미싱만 한 골밀도 스캐너를 한 손에 들고 하루 종일 병원을 돌아다닌다. 한 달에 몇 대라도 팔아야 생계가 유지되지만, 시원찮은 판매 실적 때문에 매일 쪼들리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집세도 자꾸 밀리고, 당장 생활비 때문에 아내 린다도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여전히 팔리지 않는 골밀도 스캐너 때문에 밀린 집세를 내지 못하고, 결국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아들까지 책임져야 했기에, 노숙자 무료 숙박시설에서 하루를 버틸 수 있도록 하루 종일 일하고 필사적으로 뛰어서 줄을 선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다음 영업장소를 향해 길을 가던 중 증권중개소 건물 앞에서 인턴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자신이 잘할 수 있고, 하고 싶었던 꿈의 직업이기에 반드시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문을 두드린다.
천신만고 끝에 인턴의 기회가 오지만, 3개월 동안은 무보수라는 것, 그리고 60명 중에 단 한 명만이 정직원이 된다는 것에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꿈이라는 거대한 세상에 기꺼이 발을 들이기로 결심하고, 골밀도 스캐너를 들고 다니며 영업과 인턴생활을 필사적으로 해나간다.
밤잠을 설쳐가며 공부를 하고, 특유의 재치와 사교성으로 인턴직에서 중요했던 거래성사를 우수하게 해내며 결국 정직원의 기회를 얻게 된다. 크고 작은 어려움들을 버티면서 결실을 맺는 그의 모습에서 때로는 실화가 영화보다 더 극적이라는 이야기를 실감하게 한다.
감상평
한 번도 얻지 못한 것을 가지려면, 한 번도 한 적 없는 일을 해야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깨닫게 되는 부분이다. 포기하는 게 너무도 당연할 것 같은 순간들을 버티는 크리스 가드너를 보면서 성공의 순간이 기적처럼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천천히 쌓아 올린 노력과 고통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삶의 끝자락에서 생존이 절박했기에 했던 선택들이 다시 그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주었다. 인생에 힘든 순간들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크기의 고통이 어떤 식으로 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있는 그대로 버티며 삶의 물결에 몸을 맡기고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